무료 HWP 편집기 순위 8곳, 어디까지 고쳐지나
한글이 없는 컴퓨터에서 받은 .hwp 서식 몇 칸을 고쳐 다시 보내야 할 때, 돈을 내지 않고 어디까지 되는지 8곳을 비교했다. 고쳐지는지, HWP로 다시 저장되는지, 파일이 어디로 가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주민센터 신청서, 학교 동의서, 입찰 양식. 받는 쪽은 대개 HWP로 채워서 돌려 달라고 한다. 그런데 "무료 HWP" 를 검색하면 나오는 것은 거의 뷰어다. 열리고 인쇄도 되는데 빈칸에 글자가 안 들어간다. 맥이나 리눅스를 쓰는 사람에게는 오래된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올해 4월 클리앙에 브라우저용 무료 HWP 편집기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오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이걸로 맥과 리눅스에서 골치아프던 HWP 문제가 한방에 해결이네요
2026년 4월, 크롬 확장으로 나온 HWP 편집기(rhwp)를 소개한 글의 댓글. 글 조회 19,283
먼저 밝힌다. 이 글은 아래 목록의 EZPZ HWP 편집기를 만든 곳에서 썼고, 우리 편집기는 위 댓글에 나온 바로 그 오픈소스 엔진(rhwp, MIT 라이선스) 위에 만들었다. 그래서 기준을 먼저 적고 그 기준대로 줄 세웠다. 다른 서비스는 직접 시험하지 못해 각 회사의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적었다.
보기, 고치기, 그리고 다시 HWP로
HWP를 다루는 방법은 세 층이다. 보기만 하는 뷰어, 워드(DOCX)나 ODT로 바꿔서 고치는 프로그램, 고친 뒤 HWP로 다시 저장하는 편집기. 제출처가 HWP를 요구하면 답은 셋째뿐이다.
셋째 안에서도 차이가 난다. 한글 문서는 한컴바탕·HY 계열처럼 한글과 함께 깔리는 글꼴로 만든 것이 많은데, 이 글꼴이 없으면 비슷한 글꼴로 대신 그린다. 글자 폭이 조금만 달라도 줄이 넘어가는 자리가 바뀌고 표 칸이 늘어난다. 한 쪽짜리 서식이 두 쪽이 되는 이유다.
무엇을 기준으로 줄 세웠나
| 기준 | 보는 것 |
|---|---|
| 고칠 수 있는가 | 있는 글자와 표 칸을 고치는지, 다른 형식으로 바꿔야 고쳐지는지 |
| HWP로 다시 저장되는가 | 저장 형식에 HWP·HWPX가 있는지 |
| 돈·설치·가입 | 무료 범위, 설치, 계정 |
| 파일은 어디로 가는가 | 내 컴퓨터 안에서 끝나는지, 그 회사 서버에 올라가는지 |
돈을 낼 수 있다면 고민할 것이 없다. 문서를 만든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 한글이 답이다. 한컴 공식 안내를 보면 한컴독스 개인(Personal) 요금제에 윈도·맥용 한컴오피스가 들어 있다(요금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한 번 고치자고 사기에는 부담이라는 사람이 많고, 회사도 다르지 않다. 같은 클리앙 글의 댓글이다.
저희 회사 이거면 한글 라이선스 연장 안해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래 순위는 돈을 내지 않는 것을 전제로, HWP로 돌려보낼 수 있는 곳을 앞에 두고 원본 모양에 가까울 곳을 그다음으로 쳤다.
순위: 고쳐서 HWP로 다시 보낼 수 있는 곳부터
1. 한컴독스 (무료 계정, 웹)
- 무엇인가: 한컴의 웹·모바일 오피스. 공식 안내상 무료(Free) 요금제에 "웹/모바일 한컴오피스", 저장 공간 2GB, 윈도·맥용 뷰어가 들어 있다.
- 왜 1위인가: 한글과 같은 회사 것이라, 남의 프로그램이 한글 형식을 흉내 내는 것보다 원본 모양에 가장 가깝게 열고 저장할 곳으로 봤다. 직접 시험하지는 못했다.
- 언제 안 되나: 계정이 필요하고 문서를 한컴독스 클라우드에 올려서 고친다. 무료 계정에서 어디까지 열려 있는지는 요금 페이지를 읽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2. EZPZ HWP 편집기
- 무엇인가: 브라우저에서 HWP·HWPX를 열어 고치고 HWP·HWPX로 저장한다. 설치도 가입도 없고 파일은 브라우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 왜 2위인가: 가입도 설치도 없이, 파일을 어디에도 올리지 않고 고쳐서 HWP로 돌려보낼 수 있다. 개인 정보가 들어가는 서식에는 이 점이 가장 크다. 1위와 갈린 것은 글꼴 하나다. 한컴 글꼴은 싣지 않았는데, 그 글꼴이 내 컴퓨터에 있으면 불러와 원본에 가깝게 그린다.
3. rhwp (크롬 확장, 온라인 데모)
우리 편집기의 엔진을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크롬 웹 스토어의 "rhwp - HWP 문서 뷰어 & 에디터" 는 0.8.6판(2026년 9월 2일)으로, 모든 처리를 브라우저 안에서 WebAssembly로 한다고 적었고 고친 문서를 HWP로 저장한다. GitHub에 걸린 온라인 데모에는 HWP·HWPX·PDF 저장 메뉴가 있다. 엔진이 같으니 열리는 모양은 우리와 거의 같다. 순서를 가른 것은 쓰는 흐름이다. 확장을 설치해야 하고, 온라인 데모는 한국어 화면만 있다. 우리는 주소만 열면 되고 화면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이며, 그림·글상자·수식·연결선을 넣고 고치는 흐름을 따로 다듬었다.
4. 폴라리스 오피스 웹
공식 안내에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AI 기능 등 일부 기능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와 "Polaris Office는 HWP 파일을 열고 편집, 저장할 수 있습니다" 가 나란히 적혀 있다. 웹판 형식 목록은 DOCX·PPTX·XLSX·HWP이고 HWPX는 없다. 한컴이 아닌 회사가 한글 형식을 읽고 쓰는 것이라 모양은 문서마다 봐야 하고, 파일이 서버로 가는지는 공식 안내에서 찾지 못했다.
5. LibreOffice + H2Orestart 확장
무료 오피스 LibreOffice에 H2Orestart 확장(0.7.14)을 더하면 HWP·HWPX가 열린다. 자바(JRE 8 이상)도 깔아야 한다. 결정적인 제약은 확장 설명에 그대로 있다. "저장은 ODT 형식으로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 HWP로 돌려보낼 수 없고 PDF로 내보내기만 된다. 확장 저장소에는 손대지 않은 정부 서식을 PDF로 바꿨더니 칸 높이를 넘는 글자가 칸 경계에서 반쯤 잘렸다는 보고도 있다.
6. ONLYOFFICE 데스크톱
무료 설치형 오피스로, 2025년 2월 8.3판부터 HWP·HWPX를 연다. 공식 발표문은 고치려면 DOCX 같은 형식으로 바꿔 저장하게 되고 서식이 완전히 맞는다고 보장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발표 직후 GeekNews 댓글이 이 순위를 한 줄로 줄여 놓았다.
hwp/hwpx 편집 가능하지만, 저장은 hwp/hwpx 옵션이 없네요. 아직은 https://hancomdocs.com 무료 이용이 나은 것 같습니다.
2025년 4월, "ONLYOFFICE, HWP/HWPX 파일 지원 시작" 글에 달린 댓글
7. 한컴오피스 뷰어 (윈도·맥)
한컴의 무료 뷰어다. 맥 앱스토어의 "한컴오피스 한글 Viewer" 는 12.31.8판이고 스스로를 "한글 문서 전용 뷰어 프로그램" 이라고 소개한다. 고치지는 못하지만 보이는 모양은 한컴 그대로이고 인쇄가 된다. 맥판은 업데이트 기록에 "PDF로 저장 시 내용이 확대되는 현상 수정" 이 있을 만큼 PDF 저장도 된다. 고칠 것 없이 보고 뽑기만 하면 된다면 이것이 가장 낫다.
8. 보기만 되는 곳: 웨일,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는 2020년 4월 웨일 브라우저에서 ".hwp" 문서를 설치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발표했다. 고치기는 발표에 없다. 구글 드라이브는 도움말의 미리 보기 형식 목록에도, 구글 문서로 변환되는 형식 목록에도 HWP가 없다. 부가 기능인 폴라리스 오피스 HWP와 사이냅 문서뷰어는 보기용이고, 사이냅은 "변환된 문서는 구글 클라우드에 24시간 동안 보관 후 영구히 삭제됩니다" 라고 적어 두었다.
한눈에 보는 표
| 도구 | 고치기 | 저장 형식 | 설치·가입 | 파일은 어디로 |
|---|---|---|---|---|
| 한컴독스 (무료) | 된다 | HWP·HWPX (무료 범위 미확인) | 가입 | 한컴독스 클라우드 |
| EZPZ HWP 편집기 | 된다 | HWP·HWPX, PDF는 인쇄 창으로 | 없음 | 안 나감 |
| rhwp 크롬 확장 | 된다 | HWP, PDF는 인쇄 창으로 | 확장 설치 | 안 나감 (스토어 설명) |
| 폴라리스 오피스 웹 | 된다 | HWP (HWPX 없음) | 기본 무료, 일부 로그인 | 확인 못 함 |
| LibreOffice + H2Orestart | ODT로 바꿔서 | ODT, PDF | 설치 + 자바 | 안 나감 |
| ONLYOFFICE 데스크톱 | DOCX로 바꿔서 | DOCX, PDF | 설치 | 안 나감 |
| 한컴오피스 뷰어 | 안 된다 | 보기·인쇄 (맥판 PDF) | 설치 | 안 나감 |
| 웨일 내장 뷰어 | 안 된다 | 없음 | 웨일 설치 | 확인 못 함 |
| 구글 드라이브 + 사이냅 | 안 된다 | 없음 | 부가 기능 | 변환본 24시간 보관 |
| 한컴오피스 한글 (유료) | 된다 | HWP·HWPX | 구매·설치 | 안 나감 |
2026년 9월 30일에 각 회사의 공식 안내(한컴, 맥 앱스토어, 폴라리스 오피스, LibreOffice 확장 페이지, ONLYOFFICE, 크롬 웹 스토어, 구글 도움말·마켓플레이스, 네이버 보도자료)로 채웠다. 직접 시험한 줄은 EZPZ 하나다. 기능과 요금제는 예고 없이 바뀐다.
표가 말하는 것
모양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한컴 제품뿐이고, 한컴 제품으로 무료로 고치려면 계정과 업로드가 따라온다. 설치 없이, 파일을 내보내지 않고 HWP로 돌려보내는 쪽(우리와 rhwp)은 한컴 글꼴이 없어 모양이 흔들릴 수 있다. 설치형 무료 오피스는 파일을 내보내지 않지만 HWP로 돌려보내지 못한다. 셋 중 무엇을 내줄지 고르는 문제다.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가 들어가는 신청서라면 올리지 않는 쪽이, 한 줄만 밀려도 곤란한 입찰 서식이라면 한컴 쪽이 낫다.
우리가 만든 것에 대해
EZPZ HWP 편집기에는 한글과 같은 이름의 메뉴 여덟 개(파일·편집·보기·입력·서식·쪽·표·도구)가 있다. 글자 모양·문단 모양, 표 만들기와 셀 합치기, 그림·도형·글상자, 머리말·꼬리말·각주, 찾아 바꾸기, 편집 용지를 쓸 수 있다. 그림은 파일을 고르면 커서 자리에 바로 들어가고, 글상자는 그리자마자 글을 쓸 수 있다. 수식은 모서리를 끌어 크기를 바꾸고 끌어서 자리를 옮기며, 연결선은 도형에 붙여 두면 도형을 옮겨도 따라온다. 파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브라우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저장은 HWP·HWPX로 하고, PDF는 브라우저 인쇄 창에서 "PDF로 저장" 을 고른다. 인쇄 창 없이 PDF 파일을 바로 받으려면 HWP→PDF 변환 도구가 따로 있다. 화면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다.
글꼴은 이렇게 다룬다. 한컴 글꼴 대신 함초롬체와 나눔·본고딕 같은 무료 글꼴을 싣고, 편집기에 없는 글꼴이 나오면 "로컬 글꼴 감지 (권장)" 와 "대체 글꼴로 보기" 중에 고르게 한다. 그 글꼴이 내 컴퓨터에 있다면 감지를 허용하면 원본에 가깝게 그린다. 글꼴 파일을 처음 한 번 받아 두므로 휴대폰에서는 첫 화면이 뜨기까지 조금 걸린다.
제출할 서식은 어느 편집기로 고쳤든 저장한 파일을 다시 열어 표 위치와 쪽 수를 한 번 보는 습관이 안전하다. 메뉴 여덟 개를 하나씩 펼쳐 보이는 8분 가까운 사용법 영상은 유튜브(youtube.com/watch?v=txtnOaPkORs)에 있다.
자주 묻는 것
- 워드로 바꿔서 고친 다음 다시 한글로 바꾸면 안 되나요?
- 형식을 두 번 건너면서 표 간격과 글꼴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제출처가 HWP를 요구한다면 HWP를 그대로 여는 편집기에서 고치는 편이 덜 망가집니다.
- 브라우저 편집기로 고친 파일을 한글에서 열면 글꼴이 바뀌어 있나요?
- 문서에 적힌 글꼴 이름은 그대로라 한글이 원래 글꼴로 다시 그립니다. 다만 편집기 화면에서 줄 끝을 맞춰 가며 고친 곳은 한글에서 한두 글자 다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제출처가 HWPX로 내라는데 받은 파일은 HWP입니다.
- 고칠 것이 있다면 편집기에서 열어 HWPX로 저장하고, 고칠 것이 없다면 HWP→HWPX 변환 도구로 형식만 바꾸면 됩니다. 둘 다 파일이 브라우저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 휴대폰으로도 고칠 수 있나요?
- 한컴독스와 폴라리스 오피스는 휴대폰 앱이 있고, EZPZ HWP 편집기는 앱 설치 없이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열립니다. 긴 서식은 화면이 넓은 PC가 편합니다.
최종 수정 2026년 9월 30일 · 2026년 9월 30일 기준. EZPZ HWP 편집기는 rhwp-studio 0.8.4, rhwp 크롬 확장 0.8.6, H2Orestart 0.7.14, ONLYOFFICE 8.3 이후, 맥용 한컴오피스 한글 Viewer 12.31.8을 기준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