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파일 전송, 어디로 보낼까
메일에 파일이 안 붙는다. 검색해서 처음 나온 곳에 들어갔더니 계정을 만들라고 한다. 예전에는 그냥 올리고 링크만 받으면 됐던 것 같은데.
순위를 매긴다. 다만 기준을 먼저 적는다. 무엇을 기준으로 세웠는지 모르는 순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먼저 밝힌다. 이 글은 아래 목록에 있는 EZPZ Drop 을 만든 곳에서 썼다. 그래서 종합 1위를 우리 것으로 두지 않았고, 기준을 먼저 적고, 우리가 지는 자리도 그대로 적었다. 숫자는 전부 각 서비스가 공개한 문서에서 옮겼고 출처를 확인한 날짜를 적어 두었다.
2026년에 바뀐 것부터
무료 전송의 기준점이던 WeTransfer 조건이 바뀌었다. 공식 도움말 기준으로 무료는 이제 30일에 10건 또는 3GB 이고, 계정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가입 없이 건당 2GB 를 보내는 방식이 아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글 대부분이 아직 옛 조건으로 적혀 있다. "무료 2GB 를 넘겼을 때" 를 다루는 글까지 그렇다. 지금 기준으로 다시 세어 보는 것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재는가
기준 다섯 개를 쓴다. 각각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 기준 | 확인하는 방법 |
|---|---|
| 가입이 필요한가 | 파일 하나를 실제로 보내 본다 |
| 파일이 남의 서버에 올라가는가 | 브라우저 개발자도구의 네트워크 탭을 열어 둔 채 파일을 고른다 |
| 올라간다면 서버가 열어볼 수 있는가 | 제공사 문서에 종단간 암호화가 적혀 있는지 본다 |
| 얼마까지, 몇 번까지 | 요금제·도움말 쪽에 공개된 문구 |
| 언제까지 남는가 | 같음 |
속도는 기준에서 뺐다. 망 환경에 따라 달라져서, 우리가 잰 값이 읽는 분의 값이 아니기 때문이다.
순위: 가입 없이, 서버가 내용을 못 보게
이 축으로 줄을 세웠다. 축이 다르면 순위도 달라진다. 용량만 보면 순서가 완전히 뒤집히므로 바로 아래 표를 함께 보시는 편이 좋다.
1. EZPZ Drop
- 무엇인가: 브라우저에서 암호를 걸어 올린다. 여는 열쇠는 링크의 # 뒤에만 들어가는데, 그 부분은 규격상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같은 네트워크에 있으면 서버를 아예 거치지 않고 기기끼리 바로 보낸다. 가입은 없다.
- 언제 고르나: 상대가 지금 접속해 있지 않아도 될 때. 그러면서 내용이 남의 서버에 읽히는 채로 남는 것은 싫을 때.
- 언제 안 되나: 한 번에 4GB 까지다. 보관은 최대 24시간이라 하루가 지나면 링크가 죽는다. 메일로 대신 보내 주지도, 상대에게 알림을 보내 주지도 않는다.
2. Send Anywhere 6자리 키
- 무엇인가: 6자리 숫자를 상대가 입력하면 기기끼리 바로 전송된다. 공식 도움말이 "서버에 파일을 저장하지 않는다" 고 직접 적고 있다. 가입도 필요 없다.
- 언제 고르나: 둘 다 지금 켜져 있을 때. 최대 50GB 로 이 목록에서 가장 크다. 용량만 놓고 보면 우리보다 훨씬 낫다.
- 언제 안 되나: 키가 10분짜리 1회용이라 그 안에 받아야 한다. 링크 공유 방식으로 바꾸면 파일이 서버를 거치고 무료는 10GB·48시간이며, 무료 계정에는 월 10GB 다운로드 한도가 있다.
3. LocalSend
- 무엇인가: 같은 와이파이 안에서만 도는 오픈소스 앱. "계정도, 로그인도, 서버도 없다" 고 밝히고 있다.
- 언제 고르나: 집이나 사무실에서 내 폰과 내 노트북 사이. 인터넷이 끊겨 있어도 된다.
- 언제 안 되나: 같은 망을 벗어나면 아예 안 된다. 양쪽에 앱을 깔아야 한다.
4. PairDrop
- 무엇인가: 브라우저에서 도는 오픈소스. 6자리 맺기와 방 코드로 다른 망에 있는 기기와도 연결된다.
- 언제 고르나: 앱을 깔지 않고 기기끼리 바로 보내고 싶을 때.
- 언제 안 되나: 이름이 비슷해서 LocalSend 와 묶이기 쉬운데, 구조가 다르다. 연결을 붙이는 시그널링 서버를 쓰고, 공유기 뒤에 있어 직접 연결이 안 되면 자체 TURN 서버가 중계한다. "서버를 전혀 안 쓴다" 는 아니다.
5. Dropbox Transfer
- 무엇인가: 드롭박스 계정으로 링크를 만들어 보낸다. 무료는 건당 2GB, 7일 뒤 만료다.
- 언제 고르나: 이미 드롭박스를 쓰고 있고, 며칠 뒤에 받아도 되게 두고 싶을 때.
- 언제 안 되나: 계정이 필요하고, 파일은 평문으로 서버에 올라간다. 무료 저장 공간이 2GB 라 계정 공간과 부딪힐 수 있다.
6. WeTransfer
- 무엇인가: 이 분야에서 제일 유명한 이름. 링크와 메일 전송, 받는 사람 알림까지 갖춰져 있다.
- 언제 고르나: 상대가 이 서비스를 알고 있고, 메일로 보내 주는 편이 편할 때.
- 언제 안 되나: 무료는 30일에 10건 또는 3GB 이고 계정이 필요하다. 한 달에 몇 번 보내면 끝난다.
7. 클라우드 공유 링크: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MYBOX
- 무엇인가: 올려 두고 링크를 공유한다. 구글 드라이브 무료 15GB(지메일·사진과 공유), 네이버 MYBOX 무료 30GB.
- 언제 고르나: 만료 없이 오래 두고 여러 사람이 받아 갈 때.
- 언제 안 되나: 내 저장 공간을 계속 차지한다. 지우기 전까지 남아 있고, 서버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한눈에 보는 표
| 서비스 | 가입 | 한 번에 | 보관 | 서버가 내용을 보나 |
|---|---|---|---|---|
| EZPZ Drop | 없음 | 4GB | 최대 24시간 | 못 본다 (열쇠가 링크 안에만) |
| Send Anywhere 6자리 키 | 없음 | 50GB | 저장 안 함 (10분 1회용) | 거치지 않음 |
| Send Anywhere 링크 공유 | 무료 계정 | 10GB | 48시간 | 본다 |
| LocalSend | 없음 | 제한 없음 | 남기지 않음 | 서버 없음 |
| PairDrop | 없음 | 제한 없음 | 남기지 않음 | 중계될 때는 거침 |
| Dropbox Transfer | 필요 | 2GB | 7일 | 본다 |
| WeTransfer | 필요 | 30일에 10건 또는 3GB | - | 본다 |
| 구글 드라이브 | 필요 | 15GB 안에서 | 지울 때까지 | 본다 |
| 네이버 MYBOX | 필요 | 30GB 안에서 | 지울 때까지 | 본다 |
| file.kiwi | 없음 | 제한 없음 | 90시간 (무료 다운로드 기간은 더 짧다) | 본다 |
| 카카오톡 | 필요 | 300MB | 공개된 숫자 없음 | 본다 |
| 네이버 메일 대용량 | 필요 | 2GB | 30일·100회 | 본다 |
| 지메일 첨부 | 필요 | 25MB | 메일함 기준 | 본다 |
2026년 9월 22일에 각 서비스 문서에서 확인한 값이다. 요금제는 예고 없이 바뀐다. 중요한 파일을 보내기 전에는 해당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하다.
카카오톡과 메일이 먼저 막히는 이유
대부분은 여기서 막혀서 검색하러 온다. 지메일 첨부는 25MB, 네이버 메일 일반 첨부는 10MB 다. 그 위는 대용량 첨부로 넘어가 네이버는 파일당 2GB 까지, 첨부한 날부터 30일·100회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은 파일 한 개에 300MB 다. 보관 기간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데, 카카오는 이 숫자를 공개하지 않는다. "시스템 부하에 따라 수시로 바뀌어 정확한 안내가 어렵다" 는 것이 공식 답변이다. 밖에서 도는 "며칠" 이라는 숫자에는 근거가 없다.
없어진 서비스가 알려 주는 것
한때 가장 깔끔했던 무료 전송은 모질라의 Firefox Send 였다. 가입 없이, 종단간 암호화로, 링크 하나로 끝났다. 2020년 9월에 닫혔다.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악용이었다. 일부 사용자가 악성코드를 퍼뜨리고 표적 피싱에 쓰는 데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것이 모질라의 설명이다. 신고 기능과 계정 로그인을 붙이려다 결국 서비스를 접었다.
무료 전송에 계정과 한도가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나 익명으로 큰 파일을 뿌릴 수 있는 창구는 반드시 악용된다. 한도를 욕하기 전에 알아 둘 만한 구조다.
우리가 만든 것에 대해
EZPZ Drop 은 브라우저에서 파일을 암호로 잠근 뒤 올린다. 여는 열쇠는 링크의 # 뒤에 들어가고, 그 부분은 규격상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서버에는 열 수 없는 덩어리만 남는다. 같은 네트워크에 있으면 그 과정도 건너뛰고 기기끼리 바로 보낸다.
대신 못 하는 것이 분명하다. 한 번에 4GB 까지이고, 보관은 최대 24시간이다. 메일로 보내 주지 않고 상대에게 알림도 가지 않는다. 팀으로 같이 쓰는 기능도 없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서비스라, 링크를 받은 쪽이 낯설어할 수 있다.
용량이 크고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이 목록의 다른 서비스가 낫다. 가입 없이 보내면서 내용이 서버에 읽히는 채로 남는 것이 싫을 때, 그때가 이쪽이 맞는 자리다.
자주 묻는 것
- 가입 없이 10GB 를 보낼 수 있나요?
- Send Anywhere 의 6자리 키가 가입 없이 최대 50GB 까지 됩니다. 다만 키가 10분짜리 1회용이라 그 안에 상대가 받아야 하고, 양쪽이 동시에 접속해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나중에 받아야 한다면 가입 없이 쓸 수 있는 범위는 크게 줄어듭니다.
- 링크가 다른 사람에게 새면 어떻게 되나요?
- 링크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송 서비스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링크는 파일 자체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한 번 받으면 지워지도록 설정하거나 보관 시간을 짧게 두면 노출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상대가 지금 접속해 있지 않으면요?
- 기기끼리 바로 보내는 방식은 둘 다 켜져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나중에 받아야 한다면 서버에 잠시 맡기는 방식을 써야 하고, 그때는 그 서버가 내용을 읽을 수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 회사 네트워크에서 전송 사이트가 막혀 있습니다.
- 많은 회사가 파일 전송 사이트를 차단합니다. 기기끼리 직접 보내는 방식도 사내망에서는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사내에서 허용된 경로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우회하려다 보안 정책을 어기게 되는 편이 더 큰 문제입니다.
- 무료 서비스는 왜 한도를 두나요?
- 저장과 회선에 실제로 돈이 들고, 한도가 없으면 악용됩니다. Firefox Send 가 닫힌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한도는 대체로 비용과 악용 사이에서 정해집니다.
최종 수정 2026년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