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페이지 삭제·순서 바꾸기, 어도비 리더로 안 될 때
필요 없는 쪽을 지우고, 거꾸로 또는 홀수·짝수로 나뉘어 스캔된 쪽을 제 순서로 되돌리는 방법을 다룬다. 무료 어도비 리더에서 메뉴를 못 찾는 이유와, 인쇄로 쪽을 골라 저장하면 무엇이 빠지는지도 함께 적었다.
쪽을 지우고 순서를 바꾸는 일은 PDF에서 가장 흔한 손질인데, 정작 가장 많이 깔려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인쇄로 돌아가거나, 종이를 다시 스캔하거나, 처음 보는 사이트에 파일을 올리게 된다.
어도비 리더에는 페이지 삭제 메뉴가 없다
PDF를 열면 대개 Adobe Acrobat Reader가 뜬다. 검색해 보면 "페이지 구성"에서 지우라는 설명이 많은데, 무료 Reader에서는 그 도구를 쓸 수 없는 것이 정상이다. Adobe 요금제 비교에서 무료 Reader가 하는 일은 "보기, 인쇄, 공유 및 댓글 달기"까지이고, 페이지 삭제·회전·재정렬 같은 페이지 구성은 유료인 Acrobat Pro에 들어 있다.
Adobe가 웹에서 주는 무료 도구는 있다. 웹용 Acrobat 홈에서 편집 > 페이지 구성을 고르면 썸네일을 끌어 옮기거나 지울 수 있다. 다만 온라인 페이지 삭제 도구는 파일을 올린 뒤 로그인해야 결과를 저장할 수 있고, 안내문에 따르면 파일은 Adobe 서버에서 처리되며 로그인해 저장하지 않으면 삭제된다. 회사 밖으로 내보내면 안 되는 문서라면 여기서 멈춰야 한다.
맥이라면 미리보기로 끝난다
맥에서는 따로 설치할 것이 없다. Apple 미리보기 사용 설명서에 적힌 방법은 이렇다. PDF를 열고 보기 > 썸네일(또는 보기 > 밀착 인화)을 고른 뒤, 지울 쪽을 한 장 또는 여러 장 선택하고 Delete 키를 누르거나 편집 > 삭제를 고른다. 순서는 같은 썸네일 목록에서 쪽을 새 위치로 끌어다 놓으면 바뀐다.
- 같은 설명서에 주의 문구가 하나 있다. "PDF에서 페이지를 삭제하면, 해당 페이지에 있는 모든 주석도 제거됩니다." 형광펜이나 메모를 남긴 쪽이라면 지우기 전에 한 번 더 본다.
- 원본을 남겨야 한다면 작업 전에 Finder에서 파일을 복사해 두고 복사본을 연다.
인쇄로 필요한 쪽만 PDF로 저장하면 빠지는 것
윈도우에서 설치 없이 쪽을 빼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우회로는 인쇄다. 크롬 인쇄 창에서 대상을 "PDF로 저장"으로 바꾸거나 프린터를 "Microsoft Print to PDF"로 고르고, 페이지 칸에 남길 쪽만 적는다. 아래에 소개할 클리앙 질문 두 개에도 역순으로 인쇄해 PDF로 다시 만들라는 답이 달렸다.
인쇄는 원래 파일을 옮겨 담는 일이 아니라, 종이에 찍힐 모습을 새 PDF로 다시 그리는 일이다. 그래서 겉모습만 남고 나머지는 떨어져 나가기 쉽다. Adobe 커뮤니티에는 2,500쪽짜리 PDF를 인쇄로 새로 만들었더니 책갈피가 전부 사라졌다는 질문이 있는데, 거기 달린 답은 PDF를 PDF로 인쇄하는 방법이 인터넷 곳곳에서 권해지지만 여러 이유로 나쁜 방법이라고 잘라 말한다.
- 책갈피(왼쪽 목차 창): 새 파일에는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 링크: 엣지나 맥의 인쇄 창으로 PDF를 만들었더니 눌리던 링크가 죽었다는 문의가 여러 포럼에 남아 있다.
- 입력 칸: 인쇄는 보이는 모양만 넘기므로, 채울 수 있던 양식도 칸 없는 그림처럼 찍혀 나온다.
- 용량: 파일을 새로 만드는 것이라 원본과 달라진다.
스캔본처럼 링크도 책갈피도 입력 칸도 없는 문서라면 잃을 것이 거의 없으니 인쇄로 해결해도 된다.
167쪽이 통째로 거꾸로 스캔됐다면
자동 급지(ADF) 스캐너를 처음 쓰면 한 번은 겪는다. 종이를 넣는 방향 때문에 마지막 장부터 스캔되어, 원래 1쪽이 파일의 마지막 쪽이 된다. 2010년 클리앙에 올라온 질문이다.
순서를 반대로 167장이나 스캔이 되어 버렸군요-_-;;; 원래 1페이지가 167페이가 되었고, 원래 167페이지가 1페이지가 되었습니다.. 이거 전체적으로 순서를 반대로 바꾸고 싶은데 어떻하면 될까요? 다시 스캔하는 불상사를 막아주세요 ㅠㅠ
2010년 6월 질문, 조회 17,996회
댓글로 역순 인쇄와 무료 프로그램 이름이 올라왔지만, 질문자는 결국 "음 그냥 다시 스캔합니다."라고 남겼다. 167장을 다시 넣은 셈이다. 8년 뒤 같은 게시판에 쪽수만 두 배가 된 질문이 또 올라왔다.
340페이지의PDF입니다 역순으로 스캔이되어벼렸는데..이걸 반대로 저장하는방법이있을까요?
2018년 7월 질문, 조회 16,930회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썸네일을 하나씩 끄는 일이 아니라 전체를 한 번에 뒤집는 버튼이다. 이 사이트의 PDF 순서 변경 도구에는 "순서 뒤집기" 버튼이 있고, 340쪽이라도 문서 전체에 걸린다(썸네일은 앞 120쪽까지만 보인다). 종이 방향까지 거꾸로라 글자가 뒤집혀 있다면, 회전은 순서를 다 맞춘 다음에 한다.
홀수 쪽 다음에 짝수 쪽이 몰려 있을 때
단면 스캐너로 양면 문서를 스캔하면 앞면을 모두 넣고, 종이 묶음을 뒤집어 뒷면을 다시 넣게 된다. 그러면 1, 3, 5 … 다음에 짝수 쪽이 한꺼번에 붙는다. 2011년 클리앙 질문이 이 상황을 그대로 적었다.
일단 책을 뜯어서, 단면 스캔을 쭉 하고, 뒤집어서 다시 단면 스캔을 쭉 하면 홀수 페이지만 스캔이 된 A.pdf 와 짝수 페이지만 스캔이 된 B.pdf 가 만들어 집니다. … 몇 장 안되면 수작업으로 페이지를 옮기면 되지만, 수백장이나 되니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면 어려울 것 같아서요.
2011년 6월 질문, 조회 20,929회
고치기 전에 뒷면이 어떤 순서로 들어갔는지부터 본다. 묶음을 통째로 뒤집어 넣으면 마지막 장의 뒷면이 먼저 스캔되어 짝수 쪽이 10, 8, 6, 4, 2처럼 거꾸로 붙기 쉽다. 파일에서 앞면이 끝난 바로 다음 쪽이 2쪽인지 마지막 쪽인지 확인하면 된다.
A.pdf, B.pdf처럼 두 파일로 나뉘어 있다면 먼저 PDF 합치기로 앞면 파일, 뒷면 파일 순서로 이어 붙인다. 그다음 PDF 나누기 도구의 "페이지 범위" 칸에 원하는 순서대로 번호를 적는다. 이 도구는 적은 순서를 그대로 지켜 새 파일을 만든다. 종이 5장(10쪽)이면 이렇게 적는다.
| 뒷면이 들어간 순서 | 파일 안 순서 (원래 쪽 번호) | 범위 칸에 적을 것 |
|---|---|---|
| 2, 4, 6, 8, 10 (바른 순서) | 1, 3, 5, 7, 9, 2, 4, 6, 8, 10 | 1, 6, 2, 7, 3, 8, 4, 9, 5, 10 |
| 10, 8, 6, 4, 2 (거꾸로) | 1, 3, 5, 7, 9, 10, 8, 6, 4, 2 | 1, 10, 2, 9, 3, 8, 4, 7, 5, 6 |
규칙은 단순하다. 뒷면이 바른 순서면 맨 앞과 가운데 다음에서 하나씩 번갈아 적고, 거꾸로면 맨 앞과 맨 끝에서 하나씩 번갈아 적는다. 쉼표 대신 띄어쓰기로 구분해도 된다. 20~30장까지는 손으로 적을 만하다.
질문자처럼 수백 장이면 손으로 적다가 틀리기 쉽고, 이 사이트에는 홀짝을 자동으로 섞어 주는 버튼이 없다. 그럴 때는 설치형 무료 프로그램 PDFsam Basic의 Mix 기능이 맞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단면 스캐너로 만든 홀수 쪽 파일과 짝수 쪽 파일을 번갈아 섞어 한 파일로 만들고, 거꾸로 스캔된 파일에는 역순 옵션을 켤 수 있다. 스캐너나 복합기에 양면 스캔이 있다면 애초에 그걸 쓰는 것이 가장 빠르다.
이 사이트 도구로 할 때 알아 둘 것
세 도구 모두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하고 파일을 서버로 올리지 않는다. 한 번에 PDF 한 개씩 다루고, 결과는 새 파일로 내려받으므로 원본은 그대로 남는다.
- PDF 페이지 삭제: 썸네일을 눌러 쪽을 고른다. "고른 쪽을 삭제"와 "고른 쪽만 남기기"를 바꿀 수 있어서, 80쪽 중 3쪽만 남길 때는 3쪽만 고르면 된다. 모든 쪽을 지우는 것은 막혀 있다.
- PDF 순서 변경: 썸네일을 끌어 옮긴다. 쪽 아래에 새 위치가 적히고, 자리를 옮긴 쪽은 괄호 안에 원래 번호가 함께 나온다. "순서 뒤집기"와 "원래대로" 버튼이 있다.
- PDF 나누기: 범위 칸에 적은 순서대로 쪽을 뽑아 한 파일로 만든다. 같은 번호를 두 번 적으면 그 쪽이 두 번 들어간다. 끌기 대신 글자로 적는 방식이라 휴대폰에서 쓰기 가장 편하다.
- 썸네일은 앞 120쪽까지만 보인다. 그보다 긴 문서에서 뒤쪽을 골라 지우거나 옮겨야 한다면, 나누기로 그 부분만 떼어 고친 뒤 합치는 편이 확실하다.
무엇이 남고 무엇이 빠지는지도 시험해 봤다. 쪽을 다시 그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 담으므로 글자는 글자로, 그림은 원래 화질로 남고 웹 주소 링크도 그대로 눌린다. 반면 새 파일을 만드는 방식이라 책갈피(목차 창), 문서 안에서 다른 쪽으로 가는 링크, 채울 수 있는 입력 칸, 문서 제목과 작성자 정보는 따라가지 않는다. 인쇄보다는 덜 잃지만, 목차 링크나 입력 칸이 꼭 살아 있어야 하는 문서라면 원본 안에서 쪽을 빼는 설치형 편집기(Acrobat Pro 등)를 쓰는 편이 낫다. 그런 프로그램이 이 정보를 어디까지 지키는지는 프로그램별로 확인하지 못했다.
자주 묻는 것
- 쪽을 지우면 문서에 찍힌 쪽 번호도 다시 매겨지나요?
- 아니다. 쪽 아래 찍힌 번호는 그 쪽 내용의 일부라 그대로 남는다. 3쪽을 지우면 파일의 세 번째 장에는 여전히 "4"가 찍혀 있다.
- 빈 쪽만 자동으로 찾아서 지울 수 있나요?
- 이 사이트 도구에는 빈 쪽을 알아서 찾는 기능이 없다. 썸네일을 보고 직접 고른다. 뒷면이 빈 종이가 섞인 양면 스캔이라면 순서를 먼저 맞춘 뒤 지우는 편이 덜 헷갈린다.
- 순서를 바꾸면서 거꾸로 선 쪽도 같이 돌릴 수 있나요?
- 순서 변경 도구는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순서를 다 맞춘 파일을 PDF 회전 도구에 넣고 해당 쪽만 180도 돌린다.
- 휴대폰에서도 되나요?
-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열리고 처리도 된다. 다만 40MB가 넘는 파일을 넣으면 메모리가 모자라 멈출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 수백 쪽짜리 스캔본은 컴퓨터에서 하는 편이 낫다.
최종 수정 2026년 9월 30일 · 2026년 9월 30일 기준. Acrobat Reader와 웹용 Acrobat 내용은 Adobe 공식 페이지, 미리보기 내용은 Apple 미리보기 사용 설명서, PDFsam 내용은 pdfsam.org 안내를 따랐다. 이 사이트 도구에서 무엇이 남고 빠지는지는 같은 날 시험용 PDF로 직접 확인했다.